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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답변입니다
작성자 장승진 작성일 2015-05-04 조회 614
안녕하세요.

저희 책과 블로그가 도움이 되신다니 기쁩니다. 개선할 점이 있다면 언제든 feedback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 이미 원어민과 주 3회 회화연습을 하고 계신다니 제가 더 조언드릴 방법은 없을 것 같습니다. 좋은 표현 발견할 때마다 '원어민한테 써보겠다'는 생각으로 머릿속에 꾹꾹 담아 두시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표현, 혹은 그 비슷한 표현이 입에서 나오게 됩니다. 벌써 그런 경험을 하고 계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미리 준비하지 않은 내용을 말할 때 버벅거리는 것은 당연합니다. 한번 말해 본 내용은 빨리 말하게 되고, 처음 말하는 내용은 버벅거리며 말하게 됩니다. 그래서 최대한 다양한 주제를 (완벽하지 않더라도) 한번 말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3회라고 하셨으니 1-2회 정도는 준비해 가시고 1번 정도는 완전히 즉흥적으로 주제를 정해서 자신의 상황대처 능력을 테스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실제로 영어를 쓰면서 일을 하거나 원어민과 의사소통을 할 때는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더 중요합니다. 버벅거리면서도 긴장하지 않고 내 뜻을 끝까지 전달하고야 마는 능력이 진짜 실력입니다. 길고 복잡한 표현을 많이 암기하고 있는 것이 진짜 실력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2. 내 머릿속에는 근사한 생각들이 많은데 그게 영어로 다 표현이 되지 않아 답답하다고 하셨는데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이상 어쩔 수 없습니다. 다만 정도의 문제지요.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사람들은 communication이 잘되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자신의 영어가 완벽하지 못해서 고통스러워하는 한국인은 원어민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울 거예요. 나의 완벽주의자 같은 태도에 상대방이 부담을 느낀다면 나는 communication에 실패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영어를 잘 하겠다고 마음먹은 이상 지금 느끼는 답답함을 최소한 몇 년은 더 느낄 거라고 생각하시고, 조금 편하게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더군다나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에 재학 중이시라고 하니, 답답함이 얼마나 클지 짐작이 갑니다. 인문대에서 중시하는 추상적이고 섬세한 지적 활동들을 모두 영어로 표현하기는 힘듭니다. '요령'이 필요한 순간이 더 많을 겁니다. 계속 인문학 전공자로 남는다면 모르겠지만, 캠퍼스를 벗어나는 순간 그런 섬세한 지적 활동들은 별로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합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을 돌이켜봐도 그렇더군요.

3. 글도 결국은 누군가의 머릿속에 소리로 떠오르는 것입니다. 많이 들으셔야 어색한 문장과 덜 어색한 문장을 구분하는 능력이 생기고 결국 덜 어색한 문장을 쓰는 능력도 생깁니다. 한국어로 글을 쓸 때와 마찬가지입니다. 소리 내어 읽어서 어색하게 들리는 부분은 어색한 거지요. 좋아하는 영화 여러번 반복해서 보시고, 관심분야의 다큐멘터리를 반복해서 보는 것도 좋습니다. 다큐멘터리의 나레이션은 글이나 다름없습니다. 반복해서 100% 소화할 텍스트와 적당히 이해하는 수준에서 넘어갈 텍스트를 구분해서 접근하시는 게 좋습니다. 모든 청취를 받아적기 수준으로 하다가는 지쳐 나가떨어지기 십상입니다.

결국 꾸준히 하는 수밖에 없다는 상투적인 답변이 결론이네요. 이미 잘 하고 계시니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reply  원본글

항상 애독하고 있는 장승진 대표님 팬입니다. 몇 달 전 장대표님 블로그에 우연히 들어왔다가 포스팅하신 글에 매료되어 처음부터 끝까지 쭉 보고 있습니다. 언제 제 글을 보실지 모르겠지만... 오늘 열심히 읽어가던 중에 감사할 필요성을 절감한 터라, 또 조언을 좀 얻고자 잠시 멈추고 흔적을 좀 남깁니다.

항상 프랙티쿠스의 좋은 책과 장승진 대표님의 글 감사하게 읽고 있습니다. 공인 영어시험은 많이 공부해왔지만, 진정한 영어의 내공을 쌓아주는 공부를 많이 해왔다고는 자부하지 못했던 터라 머리에 든 것이 없고, 쓸 만한 표현 하나 제대로 구사할 줄 모르면 영어로 글을 잘 쓰고, 말을 잘하는 것은 요원해진다고 생각했었는데, 때마침 좋은 책을 만나 너무 기뻤습니다. 특히 블로그에 있는 글을 읽고 나면 감화되어서 많은 자극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두고두고 한 자 한 자 정독해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장대표님께 제 영어학습의 방향과 방법에 대해 조언을 얻고 싶습니다. 현재 저는 장대표님과 같은 학교 인문대학 학생입니다. 현재는 전역 후 사정상 휴학중이구요... 영어 전공은 아니지만... 제가 선택한 진로상 학문이나 비즈니스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영어가 필요하고 그 후에도 영어로 된 매체를 흥미롭게 즐기면서 치우침 없는 교양과 화제거리를 쌓아가고 싶습니다...

현재 일주일에 3회, 수업 당 2시간씩 영국 원어민과 회화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서로 관심분야도 비슷하고 생각보다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할 말도 많고, 재밌게 수업을 합니다. 수업은 주로 제가 좋아하는 것을 화제로 던지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마크 로스코전을 갔다 와서 그의 작품을 보고 느꼈던 점, 로스코에 대한 배경지식, 그의 작품에 관한 모든 것등 미리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전날 영어 문장으로 만들어보고 완전히 준비해가서 말을 하는 편입니다. 미리 얘깃거리를 준비하거나 만들어 가지 않으면 버벅거리거나 힘들더군요.ㅠㅠ

여기서 제가 느끼는 가장 큰 문제는 제 생각을 온전히 전달하는 게 아니라 단순히 제 영어실력밖에 표현을 못한다는 생각이 현저하게 들 때가 많습니다. 상당히 좌절감이 크더군요ㅠㅠ 제가 가지고 있는 관념과 철학, 한국어로는 근사하게 표현할 수 있는 멋진 말이 영어로는 더듬더듬 말하다보면 진부하고 심심한 표현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말문이 막힌 적도 많구요. 장대표님이 말씀하신대로 제가 구사하는 영어의 범위가 이해하는 범위보다 훨씬 좁았습니다. 특히 영어에세이를 쓸 때는 더 힘들었습니다. 이 말을 어떻게 영어로 표현할까 생각하다 표현을 찾아보면 영어로는 같은 말을 너무 단순하게 전달하는 걸 보고 아차 싶을 때가 많습니다. 짧은 문장의 영작이 아닌 난생처음 장문의 영어 에세이를 써보니 말하기와 쓰기 능력의 향상의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구사하는 영어와 이해하는 영어의 범위 둘 사이의 간극을 가장 효과적으로 메울 수 있는 훈련이 무엇이 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현재 프랙티쿠스 서적 중 advanced vocab 어휘를 공부하면서 좋은 예문을 통암기 하는 식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저 이렇게 좋은 어휘와 표현을 통째로 계속 외우는 게 가장 좋은 걸까요? 또 혹시 그 외에 장대표님이 생각하는 원천적인 영어내공을 쌓기에 좋은 컨텐츠나 학습법 몇 가지만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 좋은 책, 팟캐스트, 미드, 뉴스 등 워낙 좋은 자료들이 범람해서 딱 집어 고르기가 힘드네요..

긴 글 잃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건강하세요~
2015-05-04 이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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