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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어를 버릴 수 없다는 말의 의미
첨부파일 작성일 2013-02-18 조회 8582

영어 회화 기초를 벗어나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말하고픈 단계부터는
영어로 말하는데 한국어가 걸림돌이 된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아집니다.

예를 들어 과일 ‘사과’를 영어로 생각해 내는 데에는 1초의 시간도 걸리지 않지만
‘인재 양성’을 영어로 표현해야 한다면?
문제는 달라지죠.

머릿속에 우리말만 떠다니고 거기에 대응하는 짝(equivalent)이 생각나지 않으니
당황하게 되죠. 말도 느려지고, 중요한 자리에서라면 등에서 식은땀이 납니다.
이런 난감함 때문에 영어 말하기를 포기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예를 들어 영어토론 클래스에서 ‘인재 양성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라는 취지의 말을 하게 되었다고 생각해봅시다.
한국어가 모국어인 어른이라면 일단 ‘인재’와 ‘양성’에 대응하는 영어를 찾아 정확하게 나열하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한 분이라면 ‘육성하다’라는 뜻을 지닌 cultivate 와 ‘인재’를 뜻하는 human resources라는 말을 결합해서 cultivate human resources라는 표현을 생각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근사한 표현이고 구글에서 검색을 해봐도 많이 나올 정도로 문제가 되지 않는 영어입니다.

그런데 구글에서 이 표현이 뜨는 사이트들을 보면
일본 사이트이거나 중국, 대만 사이트인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사이트도 있구요.
모두 한자 人材 養成을 영어로 옮긴 것이지요. 결국 한자 문화권에 속하는 국가들은 비슷한 영어 표현을 생각해 낸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 ‘인재양성’의 의미를 영어로 생각해보면, 그냥 education이나 training이라고 표현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We should use more money for educating young people.이라고 쉽게 표현하면 어떤가요.
하지만 뭔가 ‘고등한’ 사고를 많이 하는 어른일수록 이런 쉬운 표현에 만족하지 못하고
한국어에 좀 더 충실한 표현을 찾고 싶어합니다.

초급을 벗어나 좀 더 복잡한 내용을 영어로 말하게 될수록 그런 열망이 더 커집니다.
열망이 커질수록
머릿속에 있는 한국말로 된 아이디어를 영어로는 속시원히 표현하지 못하는 답답함과 찜찜함도 커집니다.
하지만 그 수많은 한국어 표현에 일일이 대응하는 영어표현은 있지도 않을 뿐더러
표현되는 방식도 다르고
있다 해도 그 모든 걸 다 기억하려면 정말 평생 영어 공부만을 해야 합니다.

한국어 표현을 먼저 생각하고 거기에 해당하는 영어 표현을 찾으려 하는
이런 영어 구사 방식은
한국어가 모국어인 이상 결국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를 잘 하는 한국인이란
앞서 말씀드린 사과-apple 처럼
생각하지 않고 자동으로 입에서 튀어 나오는 표현이 많은 한국인을 뜻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한국어 생각을 그렇게 자동으로 말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우리말만 맴돌고 영어가 생각나지 않는 경험은
정도의 차이일 뿐
누구나 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한국에는 코리아 헤럴드, 코리아 타임스, 중앙 데일리 등 영자신문이 있는데요
제가 아는 어떤 외국인은 한국에서 나온 영자 신문의 기사를 보면
저널리스트의 글을 읽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게 아니라
기자가 자신의 영어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쓴 글을 읽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하더군요.

이 또한 한국어에서 출발해서 그것을 영어로 옮기는 절차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오히려 이런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의사소통능력이 더 중요해집니다.

아무리 영어 잘하는 한국인이라 해도
그가 하는 영어는
쉬운 말, 어려운 말, 자연스러운 말 부자연스러운 말이
잡탕처럼 섞여 있는 부자연스러운 영어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가운데 뜻이 제대로 전달되어
일이 차질없이 진행되었다면
거기에 만족해야 합니다.

토익이 중요하다, 미드가 중요하다, 오바마 연설문이 중요하다
우선순위를 정하지 말고
자신이 영어로 표현할 수 있는 생각의 범위를 차차 넓혀 나가는 것이
결국 최선의, 그리고 가장 실용적인 영어 학습법이 되겠죠.

중1 영어 교과서에서도
내가 취할 것이 있으면 취하겠다는 마음으로
유연한 태도를 지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영어다운 영어’보다 ‘통하는 영어’를 목표로 삼고 스피킹 연습을 하는 것이 더 현명한 처사일지도 모른다는 뜻이죠.
원어민 입장에서도, 조금이라도 영어다운 표현을 쓰기 위해 괴로워하는 한국인을 만나는 것보다는 서로 소통이 잘 되는 한국인을 만나는 것이 더 편하지 않을까요.

물론 영어다운 영어 잘 하면 좋지요.
부단한 노력으로 그 목표에 근접하는 분들도 있고
또 영어 통역이나 번역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라면 그런 노력을 평생 해야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극소수의 이런 사람들을 제외한
일을 잘 하는 것이 영어보다 우선시되는 사람들까지 완벽한 영어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영어 연습은 한국어 버리기 게임이 아니니까요.

중요한 판단 기준은 '일이 차질 없이 진행되었는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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